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올해 상반기 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설립 5년 만의 첫 반기 흑자 전환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1일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올해 매출 전망치(249억원)의 75%에 달하는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8억원 적자를 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2020년 5월 설립 이후 반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이 이끌었다. 자큐보정은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돼 올해 1분기(92억원)와 2분기(94억원) 모두 9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도 2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 같은 추세라면 자큐보정의 내년 처방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분기에 자큐보정 처방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며 “내년 처방 1000억원 달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