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카타르 대회 전체 퇴장 사례와 비등…월드컵 판정 기조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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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전 역대 최다 퇴장 기록을 세웠다.
두 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총 3명의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개막전 아르헨티나-카메룬전에서 나왔던 기존 최다 퇴장 기록(2장)을 넘어섰다.
이날 남아공은 후반 4분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가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후반 39분엔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가 멕시코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멕시코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남아공 선수를 넘어뜨리면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레드카드 3장 이상이 나온 건 이례적이다.
특히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에서는 퇴장 선수가 나오는 경우 자체가 많지 않다.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레드카드 3장 이상이 나온 것도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포르투갈-네덜란드전(4장) 이후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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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최근 월드컵에선 레드카드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1990 이탈리아 대회부터 2014 브라질 대회까지는 매 대회 10장 이상의 레드카드가 나왔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각각 대회 전체를 통틀어 레드카드가 4장씩만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단 한 경기 만에 3장이 나오면서 과거 대회 전체 수치에 근접했다.
영국 BBC는 "월드컵 레드카드는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심판이 2017년 FIFA 심판위원장으로 부임하면서 크게 줄어들었다"며 "콜리나 위원장은 선수가 퇴장당할 만한 행동을 했을 때만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나온 레드카드 3장은 대회의 기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개막전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다만 앞으로 치러질 남은 경기에서도 엄격한 판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BBC는 "최근 축구계는 입을 가리고 말하는 선수, 판정에 과도하게 항의는 선수 등 '옳지 않은 행동'을 한 선수들에 관한 제재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나온 즈와네의 행동이 이러한 엄격한 기준과 맞닿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판들이 어떤 기준으로 카드를 꺼내 들지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와 첫 경기를 앞둔 한국 대표팀은 비신사적인 행위에 관한 제재가 강화되는 최근 판정 기조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12일 10시3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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