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군용트럭·기관총·철조망…교도소로 변한 홍명보호 훈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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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체코전 이틀 앞두고 전면 비공개 훈련…군경 수십명 경계

이미지 확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지키는 멕시코 군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지키는 멕시코 군인

[촬영=안홍석]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군용 트럭에 기관총까지, 홍명보호가 멕시코 군경의 철통 보안 속에 비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판을 앞두고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대표팀이 훈련을 시작한 이날 오전 11시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는 진입에서부터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이들은 취재진을 향해 미소 짓다가도 훈련장 벽 쪽으로 다가가려 하면 곧바로 굳은 표정으로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안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정문에는 경관이 13명이나 도열해 서서 주변을 살폈다.

이미지 확대 대표팀 훈련장 담장의 철조망

대표팀 훈련장 담장의 철조망

[촬영=안홍석]

선수들의 구령 소리가 하늘에 퍼졌으나 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볼 방법은 전혀 없었다.

경관들이 도처에 서 있는 데다 담장 위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훈련장이 아닌 교도소라고 해도 믿을 법한 광경을 연출했다.

왕복 4차로 도로변에 있어 외려 정문보다 접근이 쉬워 보이는 후문 앞은 경찰이 아닌 군대가 지키고 있었다.

소총, 기관총을 든 군인들이 지나가는 취재진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군인들은 국방색 제복의 멕시코 육군과 회색 위장무늬의 국가방위대 소속으로 이뤄져 있었다. 두 군 조직이 합동으로 태극전사들을 지키는 것이다.

군인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나온 훈련장 담당 직원과 뭔가를 논의한 뒤 소형 군용트럭 10여대에 나눠 타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FIFA 직원은 "선수들 호송 작업을 예행연습 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미지 확대 태극전사 지키는 멕시코 국가방위대

태극전사 지키는 멕시코 국가방위대

[촬영=안홍석]

홍명보호는 체코전 전날인 10일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 2시 30분 결전지인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30분 뒤엔 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오후 4시 30분에는 치바스 바예 베르데로 이동해 마지막 훈련을 한다.

바삐 움직여야 하는 만큼, 대표팀 호송을 맡을 멕시코 군경도 긴장한 표정이었다.

경기 전날 하는 훈련은 미디어가 보는 앞에서 진행되기에, 밀도 높은 훈련을 할 기회는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홍명보호가 과달라하라에 입성하고서 처음으로 비공개 훈련을 한 이유다.

이미지 확대 태극전사 지키는 멕시코 육군

태극전사 지키는 멕시코 육군

[촬영=안홍석]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첫 경기 준비에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어딜 가나 무장한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장내에서는 아나운서가 리허설에 한창이었다. 등번호 1번 김승규(FC도쿄)부터, 11번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이어 애국가와 '오 필승 코리아' 등이 흘렀다.

한국과 체코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킥오프한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10일 06시1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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