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에 첫승 안겨준 '해결사' 박정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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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에 첫승 안겨준 '해결사' 박정환 9단

‘주장’ 박정환 9단(사진)이 이끄는 원익이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바둑리그 정상에 올랐다.

원익은 2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최종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울산 고려아연을 3-2로 꺾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원익은 챔피언결정전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해 감격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2년 전의 아픔을 씻어낸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원익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당시 2위 고려아연에 패해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2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원익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1국에 출전한 이원영 9단과 2국의 이지현 9단이 각각 고려아연 안성준 9단과 송규상 8단을 연파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고려아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국에 나선 용병 랴오위안허가 원익 김은지 9단을 꺾은 데 이어, 4국에서 최재영 8단이 원익 용병 진위청 9단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 5국으로 끌고 갔다.

우승의 향방을 가른 운명의 5국. 해결사는 원익의 주장 박정환 9단이었다. 박 9단은 초반부터 실리를 챙기며 고려아연 한태희 9단을 앞서나갔다. 중반 하변 전투에서 실수를 저질러 형세가 크게 흔들리기도 했으나, 특유의 정교한 끝내기로 착실하게 집을 벌어들여 8집반승을 거두고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된 박 9단은 “마지막까지 많이 흔들렸지만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며 “제 승리가 팀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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