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판곤 감독 "말컹, 7년 공백 생각하면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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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트레이너 대동하며 자기 관리…"많이 성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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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니폼을 입은 말컹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경남FC 시절 말컹을 생각하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거의 7년 전이에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이 최근 영입한 '검증된 스트라이커' 말컹(31)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지만 경기에 뛰게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말컹은 4월 말을 끝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상태였다"며 "2017~2018년 당시 말컹을 생각하면 외모상으로 팬들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196㎝의 장신인 말컹은 유일하게 K리그2와 K리그1에서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왕을 모두 따냈던 스트라이커다.

2019년 2월 중국 무대로 떠났던 말컹은 지난 18일 울산과 계약을 맺고 6년 5개월여 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장신임에도 유연한 몸놀림을 보여줬던 말컹은 뛰어난 헤더 능력을 앞세운 해결사 기질로 두 시즌 동안 63경기에서 48골 8도움(K리그2 32경기 22골 3도움·K리그1 31경기 26골 5도움)의 엄청난 발자취를 남겼다.

이미지 확대 2018년 경남FC 시절 말컹의 골세리머니 장면

2018년 경남FC 시절 말컹의 골세리머니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20대 초반 K리그 무대를 주름잡았던 말컹은 7시즌 만에 K리그로 돌아오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이제 31살의 나이에 체중도 많이 불어난 터라 예전의 기량을 다시 보여줄지에는 의문점이 남는다.

이에 대해 김판곤 감독은 "7년의 갭(gap)을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다"며 "선수의 의지가 강하다. 스스로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팀의 좋지 않은 사정도 잘 알고 있다. 많이 성숙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 경기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출전 시간을 주려고 데려왔다"며 "실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려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을 상대하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말컹에 대해 "사기캐"(사기 캐릭터)라고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엄청난 덩치에도 유연하고 득점력도 뛰어났다"며 "한국을 떠난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위협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0일 18시5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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