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자산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주요국 주가는 급격한 조정을 받았고, 원화 등 통화가치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값도 이런 하락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조차도 전쟁 충격파에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출렁이는 안전자산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은 g당 22만497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2%대 상승했지만 전쟁 전 23만원대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전쟁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만 해도 금은 안전자산의 면모를 보여줬다. 위험회피에 나선 투자자가 금을 사면서 가격이 24만9200원까지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7%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금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23일 하루 만에 8% 가까이 내리면서 20만8530원으로 1월 8일(20만7500원) 후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국제 금 가격도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3월 들어 30일(현지시간)까지 13%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8년 10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1월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15%로 커진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가격이 하락한 것은 전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것과 관계가 깊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 등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던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금리가 높아지면 금의 매력이 떨어진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금 대신 이자를 주는 상품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현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에도 나타났다. 당시에도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소비자물가가 고공 행진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잡기에 나섰고, 국제 금값은 그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이 금을 사지 않는 이유
금 가격이 출렁일 때 일반 투자자만큼이나 관심을 받는 기관이 있다. 한국은행이다. 금은 한은의 외환보유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5t이다. 2014년 이후 한 차례도 매입하지 않아 12년째 같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금을 매입하지 않았다’며 한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2024년 초 금값이 뛰면서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해 5월 기준 한국거래소의 금 가격은 10만원 선이었다. 그때 금을 샀으면 외환보유액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었다. 저점으로 여겨지는 2022년 10월 7만5000원대에 샀다면 세 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검토한 적이 있다. 한은 외자운용원이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는 투자하지 않았다. 당시는 금 가격이 20만~25만원을 넘나들던 때였다. 결과론적이지만 이때를 기준으로는 투자하지 않는 게 맞았다.
한은이 금을 사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유동성과 환금성이 떨어지고 이자와 배당 등 현금 흐름이 없어 운용 효율성이 낮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해 금의 1973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93%로 미국 국채(6.39%), 미국 주식(7.21%)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안전자산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변동성이 상당하다는 점도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중앙은행이 금을 사고파는 것이 국가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는 한은만의 이유도 있지만 투자자 관점에서도 한은이 금을 사지 않는 이유를 따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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