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와 9.83점 격차에도 4회전 두 번만 시도…AG 우승 때와 같은 선택
쇼트 프로그램 채점 논란에도 담담…"최선 다했기에 만족한다"
"경기장 빙질, 피겨 선수에게도 무른 편…물기 많아서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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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차준환은 총점 92.72점을 받으며 오전 4시 50분까지 연기를 마친 15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라 상위 24명의 선수가 나설 수 있는 프리 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2026.2.11 dwise@yna.co.kr
(밀라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존 프로그램 구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메달을 노리기 위해서는 구성 난도를 높이는 승부수가 필요해 보이지만, 차준환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의 경험을 떠올리며 준비해 온 연기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준환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3위 선수와 점수 차가 크고, 메달을 따기 위해선 난도를 높이는 방법이 필요해 보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구성 요소를 그대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그랬듯,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환은 1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92.72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3위 프랑스 아당 샤오잉파(102.55점)와는 9.83점 차다.
차준환은 2025-2026시즌 초반 프리 스케이팅에서 콤비네이션을 포함해 4회전(쿼드러플) 점프 3개를 뛰었으나 시즌 후반부터는 4회전 단독 점프만 2개를 배치했다.
역전을 노린다면 시즌 초반 때처럼 4회전 점프 3개를 시도하는 모험을 걸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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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2.11 jieunlee@yna.co.kr
그러나 차준환은 무리한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연기의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1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차준환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 프로그램에서 93.09점을 받아 일본 가기야마 유마(당시 103.81점)에게 9.72점 차로 뒤졌다.
당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이 걸린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다른 메달은 차준환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
그렇지만 차준환은 난도를 높이는 모험을 걸지 않았다.
그저 땀 흘렸던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주겠다며 준비했던 연기를 펼쳤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를 2개만 뛰고도 실수를 연발한 가기야마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1년 전 기적을 일군 차준환은 밀라노에서 다시 한번 같은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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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1 jieunlee@yna.co.kr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 이후 제기된 '채점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으나 트리플 악셀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 판정을 받았고,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 3에 그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얻었다.
차준환은 "점수를 확인했을 때 예상보다 낮아 아쉬움이 있었다"며 "기술 점수가 낮았다면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만, 구성 점수가 낮게 나온 부분이 특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뒤 많이 생각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자고 마음먹었다"며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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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차준환은 이날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받아 총점 92.72점을 기록했다. 2026.2.11 dwise@yna.co.kr
한편 차준환은 일부 쇼트트랙 선수들이 제기한 빙질 문제도 언급했다.
캐나다, 네덜란드, 미국, 한국 등 여러 나라 쇼트트랙 선수들은 쇼트트랙과 피겨 종목이 함께 열리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의 얼음이 피겨 종목에 맞춰져 있어서 다소 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얼음이 단단하지 않아서 넘어지기 쉽다는 의견이 쏟아진다.
차준환은 이에 관해 "피겨 선수들에게도 약간 무른 편"이라며 "물기가 많아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기가 많으면, 그대로 얼어 표면에 돌기가 생길 수 있다"며 "이 부분을 신경 써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3일 01시2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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