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메달 도전 정승기, 허릿심을 깨워라…12일 스켈레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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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 이겨내고 코르티나 월드컵서 5위…영국·중국 선수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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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시작하는 정승기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남자 스켈레톤 '에이스' 정승기(26·강원도청)가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정승기는 12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시작하는 2028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해 1, 2차 시기 주행을 펼친다.

이번 대회 스켈레톤은 이틀간 4차례 주행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3, 4차 시기는 14일 오전 3시 30분 시작하며, 메달 획득 여부는 이날 가려진다.

정승기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한국 썰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의 뒤를 잇는 명실상부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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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정승기

[EPA=연합뉴스]

정승기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윤성빈 보다 두 계단 높은 10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2022-2023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월드컵에서는 세 차례나 준우승하며 승승장구했다.

시련도 있었다. 2024년 10월 훈련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후 석 달이 지나서야 온전하게 걷기 시작한 그는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고 이번 올림픽 시즌을 통해 트랙으로 복귀했다.

허리 부상 여파에 강점이던 스타트의 폭발력은 반감됐지만, 주행 능력을 끌어올려 올 시즌 월드컵 무대에서 한 차례 동메달을 따내고 3차례 5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코르티나 트랙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위에 오른 점은 그의 첫 올림픽 메달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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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기의 스타트

[신화=연합뉴스]

메달 획득의 관건은 둔해진 '코어 근육'을 깨워 스타트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승기는 올 시즌 마지막 7차 월드컵에 결장하고 일찍 귀국해 몸만들기에 힘썼다.

9일부터 코르티나 트랙에서 하루 두 차례씩, 총 여섯 차례 진행하는 공식 연습 주행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가 메달 획득 여부를 좌우할 거로 보인다.

조인호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은 10일 연합뉴스에 "승기가 원래 파워의 80% 수준까지 스타트를 밀어봤다. 지금으로선 상태가 좋다. 이제 조금씩 더 끌어올릴 차례"라면서 "스타트 속도가 빨라지면 트랙 주행에서 코너를 공략하는 포인트도 조금씩 달라진다. 잘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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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켈레톤 세계 1위 매트 웨스턴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매트 웨스턴과 3위 마커스 와이어트 등 영국 선수들이 정승기의 가장 큰 경쟁자다.

영국 대표팀이 야심 차게 준비한 새 헬멧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의 안전 규정을 위반해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점은 이들에겐 큰 문제가 안 될 거로 보인다.

구형 헬멧으로도 올 시즌 월드컵에서 7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기 때문이다.

세계 2위이자 이번 월드컵에서 동메달 3개를 거머쥔 중국의 인정, 썰매 강국 독일의 에이스이자 베이징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악셀 융크(4위)도 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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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켈레톤 세계 2위 인정

[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 대회에서 거북선 헬멧을 착용하려다 '정치적 메시지'라는 이유에 쓰지 못했던 정승기는 이번엔 거북선의 용 머리만 그러진 헬멧으로 올림픽 트랙을 달린다.

한편,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는 남자 스켈레톤 '베테랑' 김지수(31·강원도청)는 10위권의 성적에 도전한다.

14∼15일 경기를 치르는 여자 스켈레톤에서는 홍수정(24·경기연맹)이 생애 첫 올림픽 주행을 펼친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0일 07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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