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크라 총리 "추모 헬멧은 존엄…정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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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헬멧 금지한 IOC 결정,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

이미지 확대 논란이 된 우크라이나 선수의 추모 헬멧

논란이 된 우크라이나 선수의 추모 헬멧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스켈레톤 선수의 희생자 추모 헬멧 사용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반발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SNS에 추모 헬멧 사용 금지 결정을 언급하며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65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러시아에 의해 살해됐고 결국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며 "죽은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존엄이며 정치가 아니다"라고 썼다.

스켈레톤 종목 우크라이나 대표 선수인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전날 동료 선수들의 얼굴이 새겨진 헬멧을 쓰고 연습 주행을 해 주목을 받았다.

과거 역도, 권투, 아이스하키, 다이빙, 사격 등 종목에서 활동했지만 전쟁 중 사망한 선수들이었다.

IOC는 헤라스케비치의 헬멧이 올림픽 헌장이 금지한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에 해당한다고 보아 사용 불가를 통보하고 추모 완장만 허용했다.

이미지 확대 러시아 공격 받은 우크라이나 슬로비안스크

러시아 공격 받은 우크라이나 슬로비안스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4년 넘게 계속된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의 중재 하에 협상을 진쟁 중이지만 핵심 의제인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영토 문제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보할 때까지 무력 사용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한 터라 종전 협상 중에도 민간인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계의 올림픽 휴전 촉구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슬로비안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11세 소녀와 그의 어머니가 숨지고 7세 소녀를 포함해 16명이 다쳤다.

러시아가 발사한 폭탄 중 하나는 개인 주택을 직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 오데사 지역에는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아 9만5천명 이상이 사는 가구에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ro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1일 01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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