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약 최대 격전지는 뇌질환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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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노바티스, 프랑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치매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기술 사냥에 나서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고령화로 환자가 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어 ‘올해 바이오 분야 핵심 테마’로 CNS 질환을 꼽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지난달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뉴로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을 16억6500만달러(약 2조4400억원)에 도입했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7월 중국 시로낙스와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을 1억7500만달러에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반년 만에 뇌 질환 치료제 기술을 다시 도입한 것이다. 곽상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올해 신약 개발에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뇌 질환 치료제”라며 “지난해부터 굵직한 기술 이전 사례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개발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제약사의 CNS 분야 기술 도입이 늘었다. 지난해 12월엔 프랑스 사노피가 국내 바이오기업 아델로부터 10억4000만달러 규모로 알츠하이머병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바이오젠, 노바티스, 이탈리아 안젤리니, 스페인 페레르도 CNS 질환 후보물질을 확대했다. 이들이 기술 도입으로 지출을 약속한 비용은 약 50억달러에 달한다.

CNS 질환은 여러 블록버스터 신약이 있는 항암이나 비만 분야와는 달리 선두 업체가 정해지지 않은 분야다. 인구 고령화 탓에 유병률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의학저널에 따르면 세계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50년 252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는 성장세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CNS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4년 1460억달러에서 2029년 최대 215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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