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에일리가 과거 한솥밥을 먹는 식구였던 고(故) 가수 휘성의 비보에 침통함을 드러냈다.
에일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너무 울다가 오빠랑 사진 찍은 것들 찾아보는데 정상적인 사진이 하나 없더라. 참 우리답다"는 글을 게재했다.
![에일리가 故 휘성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사진=에일리 SNS]](https://image.inews24.com/v1/436fa97a32b7d1.jpg)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휘성과 장난을 치는 모습, 함께 오른 무대 등이 담겼다. 에일리와 함께 휘성의 환한 미소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에일리는 "오빠와의 무대들도 돌려 보는데 우리 참 행복했더라"라고 추억했다.
에일리는 "같이 공연 더 많이 해둘 걸 때로는 엄격한 프로듀서, 때로는 나 놀리는 맛으로 사는 것 같은 친오빠, 때로는 너무나도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오빠는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인연이었던 거 아냐"라며 "내가 한국에서 아직도 노래할 수 있는 이유도 다 오빠 덕이라 내가 너무 고맙고 또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내 인생의 최고의 무대 파트너는 오빠였고 앞으로도 계속 오빠다. 오빠 정말 고맙다.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많이 보고 싶을 거다. 우리 언젠가는 또 만나서 신나게 웃으면서 노래하자"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추모했다.
에일리는 휘성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던 신인가수였다. 휘성은 에일리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헤븐'(Heaven)을 프로듀싱해 크게 히트시켰으며, 에일리는 '휘성의 애제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휘성은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즉시 응급조치를 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수사 중으로,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한다.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소속사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휘성은 2002년 데뷔해 '위드 미'와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안 되나요'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그러다 2019년 향정신성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기소돼 활동을 중단했다. 2022년 11월에는 자신의 SNS에 "밝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고, 재기를 꿈꾸며 음악 활동을 해왔다. 오는 15일 대구에서 KCM과 합동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