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만난 인공지능(AI) 기업의 임원은 손바닥으로 연신 얼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그래봤자 얼굴에 드리워진 피로의 그늘은 가시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여당·야당과의 간담회, 공청회, 정치권의 기업 방문 등이 이어졌다. 그는 “안 그래도 할 일이 많은데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줄어들었다”고 했다. 누구나 이름 한번쯤 들어본 국내 AI 기업은, 크기를 막론하고 사정이 다 비슷하다. 이쯤되면, 정치 문외한인 나도 알 수 있다. 지금 장(場)이 섰고, 이 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AI다.
[에스프레소] 아무말 대잔치와 인증샷만 남은 ‘여의도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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