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리운 한국"…'토이스토리5' 새 빌런이 된 한국계 배우

1 day ago 1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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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토이스토리5'에 새롭게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5' 화상 간담회에서 그레타 리는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등 30년 넘게 시리즈를 이끌어온 주역들과 함께 참석했다. 특히 유창한 한국어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인사를 한 그레타 리는 "한국은 언제나 그리운 곳"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토이스토리5'는 보니의 새 친구가 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전에 없던 위기를 마주한 제시, 우디, 버즈 등 장난감들이 다시 뭉쳐 예측 불가한 여정을 함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니모를 찾아서', '월-E'로 미국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고, 지난 '토이스토리' 시리즈에도 참여했던 앤드류 스탠튼이 연출을 맡았고, '엘리멘탈'에서 프로듀서를 담당했던 맥케나 해리스가 연출에 함께 참여했다.

이와 함께 우디 역의 톰 행크스, 버즈 역의 팀 알렌, 제시 역의 조안 쿠삭 등 기존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돌아온다.

그레타 리는 '토이스토리5'의 새로운 캐릭터 릴리패드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스토리를 이끄는 핵심 캐릭터로 등장하는 릴리패드는 8살이 된 보니의 스마트 태블릿으로, 초록색 개구리를 닮은 외형에 아이들이 푹 빠질 만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다중 언어 지원으로 보니의 언어 능력 향상을 돕고, 친구들과 언제 어디서든 연결해 주는 채팅부터 검색, 게임 기능까지 갖춘 최첨단 전자기기다.

이처럼 다채로운 기능을 지닌 릴리패드에 보니가 빠져들게 되면서 우디, 제시, 버즈 등 장난감 친구들과 피할 수 없는 신경전이 펼쳐져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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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며 호평을 받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작년 개봉한 블록버스터 '트론: 아레스' 등에서 활약하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간담회에 앞서 공동 연출을 맡은 맥케나 해리스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레타 리가 릴리패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며 "그는 장난스럽고 적대적인 어조, 유머와 진정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고 극찬했다.

또한 단순한 악역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상징하는 릴리패드를 연기한 것에 대해 그레타 리는 "연출자들에게 릴리패드의 인간적인 지점에 집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기계를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런 요청이 감사했다"며 "이런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하는 것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이스토리5'가 전하는 변화, 그리고 고민에 대해 공감하며 "실제로도 아들 2명을 키우고 있는데, 이런 기기와 기술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세상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저도 제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레타 리는 "극 초반 장난감들이 동네 전체를 내려다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좀비 아포칼립스 같다"며 "어두운 분위기 속에 동네에 아이들이 나오지 않고, 방 안에서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다. 그런 주제 의식을 제 캐릭터로 탐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토이스토리5'는 그레타 리의 첫 목소리 연기이기도 하다. 그는 "성우 연기와 실제 연기가 어떻게 다를지 몰랐다"며 "혼자 녹음을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는데, 최대한 집중해서 비록 그게 기계일지라도 그 영혼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그레타 리의 합류와 함께 기존 멤버들의 활약도 시선을 끄는 요소다.

팀 알렌은 "처음 '토이스토리1'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여기가 달라진 걸 보면서 얼마나 엄청난 규모인지 변화가 느껴진다"고 했고, 톰 행크스도 "우리도 계속 하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이렇게 새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좋다"고 새 시즌을 내놓는 소감을 전했다.

조안 쿠삭은 "제시 캐릭터는 부모 입장이 될 수 있을 거 같고, 아이들 역시 스마트 기기에 빠져 예전처럼 놀지 못하는 상황에 공감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어린이는 놀아야 해, 즐겨야 해'라고 말하는 제시라는 존재가 중요하다고 보고, 좋은 친구와 유대감을 갖고 지내야 한다는 주제를 영화에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톰 행크스는 "'토이스토리'가 처음 시작했을 때 우디는 장난감들의 리더로서 권위적인 인물이었는데 장난감들을 구출하면서 달라진다. 그럼에도 '아이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신념은 여전하다"며 "우디가 낡아가는 게 보이지만, 모든 장난감을 통틀어 가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30년 세월을 함께하며 다시 돌아왔을 때 그 배움의 과정을 인지하고 지각하고 돌아가야겠다 싶었고, 그래서 어떤 캐릭터보다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고 털어놓았다.

팀 알렌은 "이번의 버즈는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군가에 의해, 특히 제시에 대한 마음이 드러난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장난감과 전자기기의 대결이라는 현시대적 소재로 판당고 선정 올여름 가장 기대되는 영화 1위에 오른 '토이스토리5'가 개봉 전부터 전 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박스오피스 분석 매체 '박스오피스 이론(Box Office Theory)'은 '토이스토리5'가 북미 개봉 첫 주말 최대 1억60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작 '토이스토리4'의 북미 오프닝 수익(1억2090만달러)을 뛰어넘는 수치로, '토이스토리'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해당 수치는 최근 개봉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1억5420만달러)와 '주토피아 2'(1억26만달러)의 북미 오프닝 성적을 웃도는 것으로 작품을 향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올해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흥행 수익(1억3170만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토이스토리5'가 2026년 최고 오프닝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토이스토리5'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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