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자컴퓨팅 특허의 무게중심이 기초연구에서 산업·상용화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1일 지식재산처가 2014~2023년 주요 지식재산 5개국(IP5)의 특허를 분석한 결과, 양자컴퓨팅 전체 특허는 76건에서 1644건으로 늘어 누적 9162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양자처리장치(QPU), 클라우드 기반 양자 서비스 등 상용화 기술 특허는 연평균 86.0% 증가해 기초·원천기술(연평균 26.8%)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허 경쟁의 초점이 원리·구조에서 구현·운영·서비스로 이동하며 산업 적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187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2279건), 유럽(1127건), 일본(656건)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출원량이 248건으로 비중은 2.7%에 그쳤지만,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이 58.5%로 중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상용화 특허를 중심으로 산업화 초기 단계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양자 기술·산업 예산을 1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1% 확대했고, 산업통상부는 ‘K-양자산업 연합’을 출범시켰다. IBM과 구글이 특허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과 신흥 기업의 추격도 거세지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연구개발과 특허 전략을 연계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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