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대결 1차전 승자는 '시드전 수석' 양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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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이 2일 경기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여주=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양효진이 2일 경기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여주=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치열한 신인상 대결이다. 지난해 ‘한경퀸’에 오르며 투어 간판스타로 떠오른 김민솔을 비롯해 시드전 수석 합격자 양효진, 시즌 개막전에서 깜짝 톱10에 진입한 김가희 등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영예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2일 경기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1라운드. 공교롭게도 신인상 유력 후보 3명이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 가운데, 첫날 승자는 양효진이었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김민솔과 김가희는 각각 1오버파, 2오버파에 그치며 다소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국가대표 출신 양효진은 한국 여자골프가 주목하는 기대주다. 지난해 7월 프로 전향 후 점프(3부)투어와 드림(2부)투어를 거쳐 단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정규투어행 티켓을 따냈다. 같은 해 11월 열린 시드순위전 본선마저 1위로 통과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경기를 마친 양효진은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매 시합 긴장되고 떨린다”면서도 “오늘 아마추어 시절부터 봐온 언니들(신인상 후보)과 함께 쳐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대회가 끝난 건 아니지만, 첫날을 잘 마무리해 무척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해인 만큼 구체적인 성적보다는 투어 적응에 무게를 뒀다. 양효진은 “성적 목표를 세우면 욕심을 부리게 될 것 같아 따로 잡지 않았다”면서도 신인상에 대해서는 “타이틀에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마추어 선수의 돌풍도 눈길을 끌었다. 2012년 1월생으로 만 14세인 김서아(신성중)가 그 주인공이다.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선 그도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깜짝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171㎝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무기인 김서아는 이날도 평균 238.8m에 달하는 호쾌한 티샷을 뽐냈다. 장타의 위력은 8번홀(파5)에서 빛을 발했다. 246.3m의 티샷에 이어 3번 우드로 236.4m를 보내 가볍게 2온에 성공한 뒤, 18m 장거리 퍼트를 홀에 떨구며 짜릿한 이글을 낚았다. 이날 최대 드라이브 비거리는 9번홀(파4) 266.2m.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도 장타로 화제가 된 김서아는 “그때보다 거리가 10m 정도 늘어 최대 270m를 보낸다”며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후 방신실 프로의 경기를 보면서 장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세게 치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선발을 당장의 목표로 꼽은 김서아는 박현경, 배소현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키우고 있다. 그는 “티샷을 280m 정도까지 늘리고 싶다”며 “넬리 코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처럼 멀리 치는 1인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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