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200] 한일 관계의 미래

1 month ago 11

한국의 현충일인 6월 6일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디데이(D-day)’이기도 하다. 그 60주년을 맞은 2004년, 독일의 슈뢰더 총리가 독일 정상으로는 최초로 노르망디를 찾아 연합국 정상과 나란히 기념식에 참석했다. 독일에서 비판 목소리가 없지 않았지만, 슈뢰더는 이날의 역사는 외면해도 되는 타자의 역사가 아니며, 독일의 현재를 생각할 때 반드시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독일의 역사’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을 ‘위대한 화해의 날’이라 불러 슈뢰더의 방문에 화답했고, 한층 공고해진 독·불 파트너십은 유럽 통합 가속의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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