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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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71·사진)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방송인이면서 본받을 만한 인물로 다양한 경우에 언급되는 유명인입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며, 2000년대 초반부터 포브스가 꾸준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해 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윈프리의 어린 시절은 가정 폭력과 학대, 가난이라는 굴레 속에 있었습니다. 오로지 강인한 정신력과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이를 극복한 윈프리는 테네시주립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미디어를 공부하게 됩니다. 졸업 후 19세에 이미 지역 뉴스의 앵커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던 어느 날, 윈프리는 정해진 틀이 있는 뉴스보다 자유롭게 소통하는 토크쇼가 자신의 적성에 더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984년, 결국 윈프리는 뉴스 앵커직을 버리고 과감하게 지역 토크쇼인 ‘AM 시카고’의 진행자로 이직했습니다.

그의 쇼는 대성공을 거둡니다. 그리고 1986년 ‘오프라 윈프리 쇼’로 이름을 바꾸고 세계 105개국에서 방영될 정도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려 25년 동안 방영된 이 쇼에서 윈프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와 경험을 바탕으로 성폭행 생존자, 인종차별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며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 냈습니다.

한편 윈프리는 1988년 자신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을 설립해 프로그램 제작과 배급을 주도하게 됩니다. 2011년에는 케이블 네트워크까지 론칭해 미디어 플랫폼을 확장했습니다. 현재 그는 미디어 업계의 거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윈프리가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성공한 방송인이자 사업가라서가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이룬 막대한 부와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했습니다. ‘책 클럽’의 ‘추천 도서 목록’을 통해 독서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으며 미국 내 빈곤, 문맹, 가정 폭력, 인종 차별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쳤습니다. 나아가 아프리카의 소녀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 장학금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곧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두려움을 느낄 때, 지금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시대에 흑인 여성으로서 가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을 일군 윈프리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용기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의진 도선고 교사 roserain9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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