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의 레전드 매치 ‘챔피언스 임팩트’를 두고 스포츠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넥슨이나 쿠팡 등 대기업이 아닌, 창립 26년 차 토종 스포츠 마케팅 기업 ‘올리브크리에이티브(이하 올리브)’가 단독으로 성사시킨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올리브라는 사명은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이들은 2000년 설립 이후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CJ, 롯데제과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마케팅을 수행해 온 탄탄한 업력을 자랑한다. 일반 기업 마케팅에 주력하던 올리브가 스포츠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모하메드 빈 함맘 회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선거 캠페인을 총괄하면서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의 축구 테마파크인 ‘풋볼팬타지움’ 조성을 주도하는 등 한국 축구 산업 이면에서 묵묵히 굵직한 족적을 남겨왔다.
올리브의 기업 성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기적(Miracle)’이다. 과거 사옥 명칭이었던 ‘올리브 미라클 센터’ 매입부터 훗날 풋볼팬타지움 조성을 위한 사옥 매각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의 주요 변곡점마다 극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이러한 특유의 추진력은 이번 레전드 매치 유치에서도 빛을 발했다. 올리브는 지난해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FC 바르셀로나 아시아 투어의 총괄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상징되는 절대 불굴의 팀, 리버풀 레전드 선수들까지 파트너로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선다. 올리브 측은 바르셀로나의 환상적인 플레이와 리버풀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하나로 묶어냈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꿈꾸고, 믿고,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위로와 긍정의 힘(YNWA: You'll Never Walk Alone)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거대 자본의 틈바구니에서 뚝심으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성사시킨 토종 기업의 도전 자체가 하나의 묵직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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