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지지한다’와 ‘지지 의향 있다’를 합친 지지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41%), 오세훈 서울시장(29%),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28%), 홍준표 대구시장(25%), 김동연 경기도지사(2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9%),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13%) 순이었다. 반면 ‘지지 의향 없다’와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를 합친 반대 응답은 이 의원(78%), 한 전 대표(72%), 홍 시장(68%), 오 시장(61%), 김 지사(60%), 김 장관(58%) 이 대표(53%)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건 진영에 따른 적극 지지와 적극 반대의 극단화 경향성이다. 특히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명을 제외하곤 30∼40%대 였다. 전체 1위인 이 대표의 경우 ‘적극 지지’가 26%로 가장 높았지만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도 41%로 두 번째로 높았다. 여권에선 오세훈 시장과 김문수 장관에 대한 ‘적극 지지’가 각각 6%, 12%인 반면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30%, 33%였다.
이는 상대 진영의 후보는 ‘절대 당선되면 안 된다’는 적대적 인식이 일반 국민들 정서에 얼마나 깊게 스며들어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다. 이대로라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어떤 후보가 대통령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 진영 후보는 무조건 안 된다는 비토크라시, 비호감 선거로 흐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여야는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방식으로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이렇게 양극화 해소 없이 점점 극단화로 치달을 경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