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4연발 버디 폭격…최민경, 서어진, 최예본, 이승연과 1R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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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27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천42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 8번 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4연발 버디를 두 차례나 터뜨리며 시즌 첫 승을 정조준했다.
고지우는 27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천42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최민경, 서어진, 최예본과 개인 통산 1승을 거둔 이승연도 같은 성적으로 공동 1위군을 형성했다.
10번 홀(파5)에서 시작한 고지우는 라운드 초반 다소 흔들렸다.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좀처럼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16번 홀(파4)에선 스리 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범했다.
전세는 17번 홀(파3)에서 뒤집어졌다.
고지우는 17번 홀부터 2번 홀(파3)까지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터뜨리며 타수를 무섭게 줄였다.
폭격은 계속됐다. 그는 5번 홀(파4)부터 8번 홀(파4)까지 다시 4연속 홀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8번 홀(파5) 버디가 환상적이었다. 감각적인 '벙커버스터'를 투하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고지우는 세컨드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으나 정확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 3.84m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2021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고지우는 2022시즌 전체 버디수 공동 1위(336개), 평균 버디수 2위(3.7753개), 버디율 2위(20.9738%)에 오르며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엔 폭격 수위가 더 세졌다.
전체 버디수 1위(158개), 평균 버디수 1위(4.1579개), 버디율 1위(23.0994%)를 달린다.
개인 통산 2승을 거둔 고지우는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
2023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고지우는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민경과 서어진, 최예본, 이승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했다.
이승연은 2번 홀부터 6번 홀(파3)까지 5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는 등 고감도 샷을 선보였다.
올 시즌 3승을 거둬 다승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합해 5언더파 67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버디 4개, 보기 1개 3언더파 69타로 공동 45위에 그쳤다.
고지우의 동생인 고지원은 버디 6개, 더블 보개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면서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박현경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고 2위에 올랐던 최예림은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7일 18시2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