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국민 무서워하는 사람 뽑아야"…대선 소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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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국민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 뽑을 때"…백상예술대상 각본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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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박찬욱 감독은 내달 예정된 대선에 관해 5일 "영화 속에서 차승원 씨가 연기했던 못되고 못난 선조, 그런 사람 말고 진짜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전, 란' 시나리오를 함께 쓴 신철 작가와 공동으로 각본상을 받은 박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위대한 국민 수준에 어울리는 그런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대선을 거론하고서 이같이 소신을 밝혔다.

'전, 란'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각각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이라는 서로 적대적인 입장에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 감독은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보며 '전, 란' 생각을 자주 했다"며 "(영화 속 상황과 현재 사이에) 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인데, 용감하고 현명한 국민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각본상에는 영화 '승부' 김형주·윤종빈 감독, '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이웅 감독, '리볼버' 오승욱 감독·주별 작가, '장손' 오정민 감독 등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6일 00시1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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