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서교림이 생애 첫 승을 거두며 ‘무관 신인왕’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서교림은 7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그는 김민선(14언더파 202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날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공동 1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따내며 상금 순위에서도 10위에서 단독 1위(5억3574만5714원)가 됐다.
173cm의 큰 키에 시원한 장타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서교림은 지난해 두 번의 준우승을 앞세워 신인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이 없었고, 하반기 돌풍의 주역인 김민솔이 빠진 채 선정된 신인상이었던 탓에 다소 빛을 잃었다. 서교림에게 ‘무관 신인왕’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유다. 서교림은 “작년에 우승이 없어 아쉽긴 했지만 전지훈련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며 “그 과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에도 서교림은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며 우승에 한발 한발 다가갔다. 국내 개막전인 더 시에나 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총 3번의 톱5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교림은 약 240m의 드라이버 티샷과 정확한 퍼트로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54홀 가운데 3퍼트는 단 1개 홀에서만 나왔을 정도로 퍼트감이 좋았다.
이날 김수지, 김민선과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해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압박감이 서교림을 덮치면서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실수가 나왔다. 다행히 7m 보기 퍼트를 잡아내 1타를 잃는데 그쳤다.
우승이 눈 앞까지 온 듯한 막바지, 다시 한번 위기가 닥쳤다. 전반에 보기 3개로 주춤하던 김민선이 후반에 빠르게 타수를 줄였고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서교림을 1타 차로 따라잡았다.
반면 서교림은 2타 차 선두로 나선 18번홀(파5)에서 두번째, 세번째 샷을 연달아 러프로 보내 네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핀까지 거리 1.7m, 파 퍼트를 놓치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서교림은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심호흡을 했고, 침착하게 파 퍼트를 잡아내 자력 우승을 완성했다.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지자 서교림은 두 손을 번쩍 들고 눈물을 흘렸다. 극한의 긴장감 탓에 코피를 쏟기도 했다. 서교림은 “이번이 네번째 챔피언조 경기인데 앞서 세번은 모두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도 준우승을 한다면 정말 속상할 것 같아 이를 악물고 쳤다”며 “정말 1등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18번홀 퍼트를 앞두고 정말 긴장했지만 전지훈련을 거치며 마음이 단단해진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활짝 미소지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월드컵] 48개국 중 26개국이 외국인 감독…안첼로티·투헬 새역사 쓸까](https://img0.yna.co.kr/photo/yna/YH/2025/10/09/PYH2025100907640001300_P4.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