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행사
세계인의 축구 축제 월드컵이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지구촌 축제의 서막을 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행사가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2분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시작됐습니다.
멕시코를 상징하는 녹색 옷을 입은 멕시코 축구팬들은 그라운드 위로 개막 축포가 쏟아지자 '엄지척'을 해 보이며 열정적으로 손을 흔들었습니다.
개막식에선 멕시코의 전통 사운드와 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번 대회의 핵심 메시지인 '화합'을 상징하듯, 이들 음악은 장르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라운드에는 아스테카 전사를 형상화한 깃털 장식의 무용수들과 황금빛 옷으로 온몸을 치장한 공연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중앙 무대 단상에는 축구공과 아스테카 문명의 상징인 태양을 연상시키는 황금빛 구체가 태양광 아래서 찬란하게 반짝였습니다.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 공연자들은 마치 볼로 드리블하듯, 손으로 황금공을 서로 주고받으며 화려한 '티키타카' 퍼포먼스를 연출했습니다.
"축구는 우리를 하나로 엮어준다"는 공연자의 멘트와 함께 로켓을 쏘아 올리듯 축포가 연이어 터졌습니다.
형형색색의 원주민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춤을 추며 무대를 수놓았고, 하늘에는 영어로 된 FIFA(국제축구연맹) 글자가 둥둥 떠다니다가 기어이 공중에서 축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이번 개막식 무대에는 멕시코 가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벨린다 페레그린, 릴라 다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의 대니 오션, 콜롬비아의 J 발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일라 등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대거 출동했습니다.
본 행사 시작 전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향수를 자극하는 80년대 히트곡들이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MC 해머의 '유 캔 터치 디스'(U Can't Touch This) 같은 명곡들이 흘러나오자 관중석의 흥은 한껏 치솟았습니다.
개막 행사가 끝난 후 개막전에 나서는 멕시코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진입하자, 관중들은 '멕시코, 멕시코'라며 목이 터져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멕시코의 상대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이 스타디움에 등장하자 '우~'라는 개최국 팬들의 거센 야유소리가 잇달았습니다.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화려한 개막 공연이 끝나자, 바야흐로 축구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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