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의 올롤라이시(市)가 이색 홍보 사이트를 열었다. “국제 정치에 지쳤다면 사르데냐로 오세요.” 올롤라이는 한때 2000명 넘던 주민이 반 토막 나 지금은 1000명을 겨우 넘는다. 2018년부터 방치된 마을 빈집 200여 채를 ‘1유로’(약 1500원)에 판매하는 빈집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집을 수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는데, 잘 안 팔리자 트럼프 당선에 실망한 미국인들까지 겨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