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오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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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상훈

공중폭격은 2차 대전 때부터 본격화했다. 1944년 노르망디 상륙 때 미군 폭격기의 첫 폭격 연기가 미군 진영으로 흘러왔다. 뒤따르던 폭격기가 연기를 목표물로 오인해 폭탄을 쏟아부으면서 미군 중장을 포함한 240여 명이 사망했다. 아군과 적군이 근접한 지상 전투에선 ‘아군을 죽이는 오인 사격’(friendly fire)이 잦았다. 하지만 2차 대전 당시 공중폭격엔 그런 개념 자체가 부족했다. 아예 민간인 대량 살상을 목표로 한 ‘전략폭격’이 횡행했기 때문이었다. 폭탄으로 카펫을 깐다는 ‘융단폭격’, 도시 블록을 날려버린다는 ‘블록버스터’가 폭격 전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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