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실리콘밸리 IT 회사에 다니는 한 재미교포는 지난 대선 난생처음 공화당에 표를 줬다. 중학생 아들이 “선생님께서 성(性)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저는 여자가 되고 싶으니 앞으로 여자 화장실을 쓰겠다”고 한 게 계기였다. 워크(woke·성소수자 문제 등에 개방적이라는 뜻)에 우호적인 민주당을 지지했었는데 아들의 말에 충격을 받았고 그제야 “미국에는 남자와 여자, 두 개의 성만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