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드레스 코드

1 week ago 1
일러스트=박상훈

서양에선 중세 이후 왕이 주재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귀족에게 까다로운 드레스 코드를 요구했다. 드레스 코드 포고령까지 발표할 만큼 엄격했는데 그중엔 지난 모임과 같은 옷을 또 입고 오면 안 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복인 연미복만 해도 시간에 따라 명칭부터 달랐다. 아침에 입는 것은 모닝 코트, 오후 6시 이후 입는 것은 흰색 나비 넥타이를 매야 하기 때문에 화이트 타이라 했다. 앞섶은 반드시 풀을 먹이고 구두는 광택 나는 에나멜화여야 한다는 등 장소와 격에 따라 규정이 다 달랐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