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500조원)를 돌파한 기업은 애플이다.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지 42년 만인 2018년 아이폰과 앱 스토어로 대표되는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이 일궈낸 결실이었다. 이 액수는 당시 세계 17위권 안팎인 네덜란드·스위스·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해 GDP(국내총생산)를 능가하는 규모였다.
▶27일 SK하이닉스 주가가 9.3% 급등하며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몇 시간 전 뉴욕 증시에서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이 클럽에 가입했고, 삼성전자는 얼마 전 가입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쾌속 행군이다. 1조달러의 상징성은 간단치 않다. 항상 제값을 못 받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마침내 끝나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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