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의 마츠시게 유타카가 봉준호 감독과 스크린 맞대결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마츠시게 유타카는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써 연출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를 기획할 때 일본 영화를 넘어 큰 스케일로 작업하고 싶었다. 딱 한번 제가 참여한 적 있던 봉준호 감독이라면 작품을 재밌게 요리해 주시지 않을까 해서 편지를 썼는데 유감스럽게도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연이 닿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연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작품과 같은 시기에 상영될 것이라곤 생각을 못해서 놀라고 있다. 도전 한다는 의미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라스트 마일'이라는 일본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마침 한국에서 상영하게 되어 영예롭다"고 말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고독한 미식가'는 2012년부터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다. 이 시리즈는 2023년 10번째 시즌까지 방영됐고 주인공 고로를 맡은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직접 연출까지 맡으면서 마침내 극장판까지 나오게 됐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 혼밥러 고로 씨의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어드벤처 무비다. 마츠시게 유타카, 우치다 유키, 유재명 등이 출연했다. 오는 3월 19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