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소트니코바, 피겨 싱글 중계 망언에 '뭇매' [2026 밀라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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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2.19 19:10 수정2026.02.19 19:10

엠버 글렌 선수 / 사진=AP

엠버 글렌 선수 / 사진=AP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 속 대한민국의 김연아를 이기고 금메달을 딴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중계 중 타국 선수를 배려하지 않은 경솔한 발언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미국 뉴스위크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소트니코바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러시아 중계방송 패널로 나와 논란의 발언을 내뱉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장면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경기에서 미국 엠버 글렌의 연기가 끝난 후였다.

당시 글렌은 마지막 트리플 루프 점프를 시도했으나, 안타깝게 2회전 처리되며 무효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67.39라는 부진한 성적을 받았고 순위 역시 13위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점수를 확인한 글렌은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때 소트니코바는 "그의 실수는 안타깝지만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우리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자격을 박탈당해 13명이 개인 중립 선수(AIN) 자격으로 뛰고 있는데, 소트니코바는 이 신분인 아델리아 페트로시안을 응원한 것이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SNS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SNS

그러나 이 발언은 전 세계 피겨 팬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자국 선수의 순위 상승을 위해 경쟁 선수의 불운을 반겼기 때문이다. 평생을 바쳐 올림픽을 준비한 동료 선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고, 올림픽 근간인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땄지만, 심판 판정 특혜와 도핑 의혹 등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대회는 '김연아의 강탈당한 금메달'로 지금까지 회자하고 있다. 최근 독일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는 한 인터뷰에서 "소치 대회 결과는 실망스럽고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우아하게 대처해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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