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미래' 최민석 1군 말소…"열심히 던진 당신,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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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투수로 12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86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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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 선발투수 최민석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두산 선발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6.4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신인 오른팔 투수 최민석(19)이 잠시 쉬어간다.

두산 구단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최민석을 1군에서 말소했다.

최민석은 올 시즌 두산이 발견한 마운드의 미래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12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거뒀다.

불펜으로 2경기를 던졌고 최근에는 선발 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해 10차례 등판했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1실점)과 3일 SSG 랜더스전(6이닝 무실점)까지 한 주에 화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등판하는 부담스러운 일정도 호투로 버텼다.

9일 키움전은 5이닝 3실점으로 신인 투수로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음에도 워낙 기대치가 올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인상을 줄 정도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최민석 선수가 선발로 딱 10번 던졌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조금 지쳐 보여서 코치진과 상의한 결과 선발 순서를 한 번 건너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쉬기로 했다"면서 "'열심히 던진 당신, 쉬어라'인 셈"이라며 웃었다.

최민석은 여전히 강한 구위를 보여주지만, 최근 구속 등 여러 지표가 조금씩 떨어졌다는 게 두산 벤치의 판단이다.

조 대행은 최민석에 대해 '손민한 선배가 생각난다'는 극찬을 보낸 바 있다.

손민한은 조 대행이 현역 선수로 뛰었던 롯데 자이언츠에서 2000년대 초반 10년가량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다.

조 대행은 "최민석과 손민한 선배를 당장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투구 스타일이나 경기 운영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면서 "최민석은 정말 팀에서 소중한 선수"라고 했다.

최민석이 빠진 선발 한 자리는 제환유(24)가 채운다.

조 대행은 "제환유는 팀에서 최상위권 커브를 지녔다. 볼 카운트 싸움만 잘하면, 결정구 커브를 살리는 운영을 할 수 있다"며 "아무래도 1군 등판이 긴장될 테제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10일 13시1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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