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의서 호선으로 뽑혀…4년 동안 선수 권익 증진 활동
김 위원장 "선수 의견 체육회에 전하는 징검다리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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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동칠]
(진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 육상의 간판스타인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의 대표자로 뽑혔다.
김국영은 29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 행정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체육회 선수위원회 첫 회의에서 위원들의 호선으로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또 하계 종목 부위원장에 펜싱의 최인정이 뽑혔다. 나머지 2명의 부위원장(여성·동계 종목) 선임은 김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이와 함께 체육회 대의원(2명)으로 김국영 위원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인 원윤종(봅슬레이)이, 체육회 이사로 최인정 부위원장이 각각 활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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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동칠]
김국영 신임 위원장은 유승민 체육회장과 같은 4년 동안 스포츠인 인권 향상과 은퇴 선수 진로 지원 등 선수 권익 향상을 위해 선수위원회를 이끈다.
간판 스프린터인 김 위원장은 19세 때부터 '기록 제조기'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2010년 10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육상선수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 고(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2015년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10초16으로 한국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2017년 6월 코리아오픈 100m 결선에선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통산 다섯 번째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세계선수권 남자 100m와 계주로 본선 무대를 다섯 차례 밟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한국 남자 100m 역대 1∼7위(10초07∼10초16) 기록은 김국영 위원장이 홀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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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국영이 24일 경상북도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김국영은 10초29로, 10초56의 오경수(33·안양시청)를 제치고 우승했다. 2020.7.24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는 작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놨고 내년 시즌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국영 위원장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체육회에 전달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선수위원회 회의에는 김국영과 작년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빛나는 김우진, 레슬링 '전설' 류한수, 표승주(배구), 이다빈(태권도) 등 선출 위원 13명(하계 종목 10명, 동계 종목 3명) 중 11명과 위촉 위원 8명 중 3명 등 총 14명이 참석했고 투표 없이 호선으로 김국영을 새 위원장으로 뽑았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9일 15시1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