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부적절 발언한 김나미 사무총장 사표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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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불명 선수 가족에게 "한밑천 잡으려는 건가"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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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미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체육회가 경기 중 쓰러져 의식 불명에 빠진 선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김나미 전 사무총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체육회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5차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사무총장의 사직서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중등부 경기 도중 쓰러져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A군 가족에게 한 말이 공개되면서 비판받았다.

목포 MBC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사무총장은 A군 상태에 대해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장기 기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A군 가족이 대화를 녹음하려 하자 "아들로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기분 나빴다"고 비상식적인 말도 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유승민 체육회장은 해외 출장 중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지난달 30일 귀국했고, 체육회는 지난 1일 김 전 사무총장의 직무를 즉각 정지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105년 만에 한국 체육 역사상 최초로 체육 행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올랐던 김 전 사무총장은 취임 14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장하게 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알파인스키 선수 출신으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과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한편 귀국 당시 "즉시 선수와 부모님을 직접 찾아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선수의 완쾌를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던 유승민 회장은 2주가량 지난 14일에야 광주에 있는 A군과 가족을 찾아가 사과했다.

현재 공석인 체육회 사무총장 업무는 신동광 사무부총장이 대행하고 있다.

체육회는 "유승민 회장이 절차를 거쳐 새로운 사무총장을 지명할 예정이며, 문체부 승인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5월15일 18시1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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