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참 징하다" 지겹도록 친한 男양궁 국가대표들, AG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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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김우진·이우석·김제덕에 코치 오진혁까지…보고 또 보고

컴파운드는 최용희·김종호 4개 대회 연속 동반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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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너도 참 징하다."

17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6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김우진(청주시청)이 접전을 펼친 후배 김제덕(예천군청)에게 한 말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대표팀 생활을 함께한 이들은 이후 모든 국제 종합대회에 동반 출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는 이우석(코오롱)이 합류해 '삼총사'가 됐다. 이들은 2024 파리 올림픽에도 함께 나섰다.

김제덕과 김우진, 이우석은 올해 평가전에서 차례로 1∼3위에 올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함께 출전하게 됐다.

선발전 뒤 기자들과 만난 김우진은 김제덕을 두고 '징하다'라고 한 것에 대해 "김제덕이 고교생 때부터 대표팀에 들어와 성장하는 모습 보면서 장난스럽게 얘기한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제덕 선수가 몇 해 거듭하며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제 한국 양궁의 에이스라고 봐도 자격이 있다. 하지만 아직 어리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석에 대해서는 "너무 영글어 있어서 더 말할 게 없다. 더할 나위 없는, 너무나도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코치진에도 익숙한 얼굴이 있다.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남자 대표팀 맏형이었던 오진혁이 코치로 함께한다.

이우석은 "다시 (김우진에 이은) 팀의 두 번째 형 역할로써 잘 헤쳐 나가 다시 금메달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면서 "오 코치님과 오래 함께했는데, 이제 선수로서 단물을 쪽쪽 빨아먹겠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도쿄 올림픽 멤버 때처럼 일심동체의 팀워크가 나올 것 같다. 오 코치님께 친형, 큰형처럼 편하게 하고 싶은 얘기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에는 '더 징한' 사이가 있다.

'베테랑 듀오' 김종호와 최용희(현대제철)가 4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에 동반 출격한다.

김종호는 '당신들도 징하냐'라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워낙 오래 함께 생활해서 이제는 징하게 봐야 마음이 편한 사이"라며 웃었다.

이번 대회는 컴파운드 대표팀에 리커브만큼이나 많은 관심이 쏠릴 터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컴파운드가 정식종목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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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컴파운드 최용희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항저우 대회에서 컨디션 저하 악재 속에 남자 단체전 은메달 하나를 따낸 김종호는 이번엔 리커브 선수들과 함께 양궁 금메달 10개 싹쓸이에 도전해보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때는 디스크가 터지는 등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이번에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현장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죽기 살기로 훈련하겠다"면서 "리커브처럼 우리도 전관왕 목표로 삼겠다"고 큰소리쳤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지난해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강채영(현대모비스)이 1위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함께 선발된 오예진(광주은행)과 이윤지(현대모비스)는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

강채영은 "오예진은 타임(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자신감이 넘친다. 이윤지는 항상 열심히 하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자고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4월17일 19시0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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