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격하는 악성 게시물, 다 지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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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현 대표신소현 대표

//인터뷰// 신소현 아이쉴드 대표

“기업을 공격하는 악성 게시물, 다 지울 수 있습니다.”

창업 4년 차에 접어든 신소현 아이쉴드 대표. 매일 대기업부터 연예기획사,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의뢰가 쇄도한다.

신 대표는 “온라인상 루머나 악플, 심지어 거짓 내용들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데도 정작 당사자는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누군가는 이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상반기에만 75개 기업이 아이쉴드 '화이트미'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신 대표로부터 최근 관심이 모아지는 온라인 평판관리 서비스에 대한 현황을 들어봤다.

-최근 많이 의뢰받은 유형은.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대표님 개인이나 회사 임원진에 관련한 이야기다. “우리 대표님 또는 이사, 팀장이…” 이런 식으로 온라인에 떠도는 내용이다. 진위를 가리기 애매한 이야기들이 마치 사실인 양 퍼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직원 리뷰 문제'다. 특히 퇴사한 직원이 화나서 올린 악성 리뷰들은 정말 골치 아프다. “사장이 독재자다” “복지가 형편 없다” “사내 정치가 심하다” 등이다.

세 번째는 제품이나 서비스 관련된 허위 정보들이다. 경쟁사에서 고의적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고 그냥 소비자가 오해해서 게재하기도 한다. 요즘엔 AI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사례는.

▲한 회사가 상장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인터넷에 해당 대표님 관련 악성 루머가 우르르 쏟아졌다. 블로그, 카페, 심지어 해외 사이트까지 퍼져있었다.

해당 기업 대표는 “이거 어떻게 해야 하냐, 상장 심사가 코앞인데...”라고 낙담했다. 아이쉴드는 밤샘 작업을 통해 관련 게시물들 다 찾아내고, 72시간 안에 악성 원천 게시글을 삭제했다. 동시에 증거도 수집해서 법적 대응 준비도 했다. 알고 보니 공매도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떨어트리려고 했던 시도였다. 결과적으로 해당 기업은 무사히 상장에 성공했다.

-삭제 과정에 법적 문제는 없나.

▲많이 받는 질문이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합법적이다. 정보통신망법에 의거해 정당하게 신고하고 소명하는 작업이다. 불법적으로 해킹해서 지우는 게 아니다. 실제로 경찰도 우리를 인정해준다. 광명경찰서랑 마약 사범 잡는 일로 협약을 맺은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법무법인으로부터 자문도 받고 있다. 삭제가 필요한 게시물의 복잡한 신고 절차를 대신 해주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삭제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시스템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화이트미'는 어떤 솔루션인가.

▲'화이트미'는 아이쉴드가 개발한 AI 기반 온라인 평판관리 서비스다. 온라인상의 '나'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특허받은 기술인데, 크게 네 가지 기능이 있다. 첫 번째는 모니터링 서비스다. 24시간 AI가 밤낮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부정적인 글을 체크하고 이를 고객에게 바로 알려준다. 두 번째는 삭제 서비스다. 단순히 차단하는 게 아니라 아예 원천 악성 게시글을 지워버리는 서비스다.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자동으로 신고해서 72시간 안에 삭제되도록 운영한다. 세 번째는 증거 수집 서비스다. 나중에 고소할 때 필요한 자료들을 미리미리 모아두는 방법이다. 네 번째는 법률 지원이다. 변호사와 연결해 원스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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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와의 차별성은.

▲아이쉴드처럼 인하우스에 개발팀을 두고 체계적으로 서비스하는 곳은 없다. 가장 큰 차이점은 '보안'이다. 아이쉴드는 처음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업계에 대한 인사이트가 다르다. 어떤 사이트에서 어떻게 해야 빨리 삭제되는지, 어떤 말로 신고해야 효과적인지 다 알고 있다. 물론 이런 기술이 시스템적으로도 구현돼 있다.

해외 사이트 삭제는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은 어려워 하는데 아이쉴드는 해외 사이트 문제도 웬만하면 다 해결한다. 또 기존에 받아본 적 없는 사이트들도 삭제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타 업체들은 삭제만 해주거나, 모니터링만 해주는 게 일반적인데 아이쉴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서비스해 준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윤대원 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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