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입장권 매진…유니폼도 벌써 1천100장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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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레전드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에 공식 입단했다.
포항 구단은 3일 기성용을 영입해 중원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2025.7.3 [포항 스틸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포항=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6) 영입 효과를 일찌감치 누리고 있다.
포항 구단은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를 앞두고 1만4천275석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예매 오픈과 동시에 시스템 접속 대기가 발생했고 5분 만에 전체 좌석의 절반인 7천장 이상이 판매됐다. 구단은 이미 경기를 이틀 앞둔 지난 17일 휠체어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궂은 날씨 탓에 취소표도 더러 나오고 있지만 포항의 홈 경기 전석 매진은 2024년 5월 25일 FC서울전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공교롭게도 기성용은 당시 서울 소속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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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기성용이 4일 경북 포항시 포항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5.7.4 psik@yna.co.kr
포항 구단 관계자는 "'기성용 효과' 말고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전은 기성용이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다.
기성용은 포항의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K리그에서는 FC서울에서만 뛰어온 기성용은 서울에서 더는 기회를 얻을 수 없게 되자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을 찾다가 이달 초 포항에 입단했다.
서울 팬들은 구단 레전드를 떠나보낸 구단을 거세게 비난했다.
대신 포항 팬들은 기성용을 뜨겁게 맞이하고 있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성용 영입을 공식 발표한 이후 기성용 유니폼은 온라인에서 800장, 오프라인에서 300장을 합쳐 이날까지 약 1천100장이 팔렸다.
구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량은 밝힐 수 없지만 다른 선수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라면서 "공급이 구단의 바람만큼 아직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9일 18시1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