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러 종전협상, 한반도 안보에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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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하고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이는 미국·러시아 간의 협상을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행사한다는 느낌을 준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이후 계속된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 영토의 20%가량을 러시아에 점령당했다. 민간인과 군인을 합쳐 약 8만명이 사망했고, 향후 10년간 재건 비용이 4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피해국이자 당사자이다. 이런 우크라이나를 제쳐놓고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종전을 모색하는 것은 미국이 추구해 온 자유민주주의 원칙과 부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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