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라는 단어가 유행하던 시대가 있었다. 지구촌 여러 나라가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공동의 번영을 도모하려고 했다.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기술과 자원을 둘러싼 하드파워 경쟁으로 회귀하고 있다. 물리적 장벽은 높아졌지만 정서와 감성을 매개로 한 ‘소프트파워’는 오히려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다행히 한국은 소프트파워를 이끄는 문화·예술 콘텐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는 세계 각지에서 높은 위상을 누리고 있으며, ‘K’로 대표되는 브랜드의 가치와 경제적 파급력도 막대하다. 이재명 정부도 이러한 소프트파워의 힘을 실감하고 주요 정책 방향에 포함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문화산업을 활성화하고, 많은 직업을 창출하는 효과를 거두면서, 나라의 소프트파워 역량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