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창연' 리글리필드, 2027년 MLB 올스타전 개최…통산 4번째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야구장인 리글리필드가 통산 네 번째 올스타전을 유치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7년 올스타전 개최지로 리글리필드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는 1914년 개장했으며 담쟁이넝쿨로 덮인 외야 펜스 등 고색창연한 외관으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12년 건립된 보스턴 펜웨이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리글리필드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1947년과 1962년, 1990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1990년 올스타전에서는 최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컵스의 아이콘' 라인 샌드버그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올스타전이 4번이나 열린 경기장은 클리블랜드 시립 스타디움과 뉴욕의 예전 양키스타디움뿐이다.

리글리필드는 수년 전부터 올스타전 유치를 추진했으나 경기장 주변의 열악한 환경이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최근 일리노이주와 시카고시는 리글리필드 인근 애디슨 스트리트의 보도를 넓히고 차량 진입을 방지하는 말뚝인 볼라드 설치 등을 허용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최근 10여년간 리글리필드 주변 환경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올스타전을 주최하기에 환상적인 장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shoele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8/02 08:13 송고 2025년08월02일 08시1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