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보지 못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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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홀름의 Sverok 게임 협회 공간은 청소년들이 소비 압박 없이 함께 머무는 드문 장소이며, 공공 보조금 없이는 유지되기 어려운 사회적 효용을 보여줌
- 시장은 “외로운 청소년이 덜 외롭게 되는 공간”을 팔거나 과금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긍정적 외부효과는 가격 신호에 거의 잡히지 않음
- 카페, 도서관, 클럽, 교회 홀 같은 제3의 장소와 가족 방문·이웃 관계·동호회 운영 같은 무급 활동은 줄어들고, 공통적으로 시간은 들지만 임금을 만들지 않음
- 임금이 식량과 주거에 접근하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되면, 사람들은 클럽 운영이나 가족 돌봄보다 한계적 가치의 교대 근무를 선택하게 됨
- 특정 보조금은 한 공간을 살릴 수 있지만 취약하고 제한적이며, 보편적 소득 바닥은 사람들이 미리 지정되지 않은 무급의 유용한 일을 선택할 여지를 넓힘
작은 게임 공간이 드러내는 시장의 빈틈
- 스톡홀름의 Sverok lokal은 게임 협회가 쓰는 작은 클럽하우스로, 집도 아니고 계속 소비를 요구하는 상점도 아닌 따뜻한 공간임
-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게임을 하고, 게임에 대해 다투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일부에게는 외로움을 줄여주는 실제 사회적 효용이 생김
- 공간은 스웨덴의 청소년·시민사회 담당 기관인 MUCF의 청소년 단체 지원 보조금, 즉 föreningsbidrag 덕분에 유지됨
- 보조금은 연맹으로 들어가고 그 일부가 임대료가 되며, 이 흐름이 끊기면 공간도 거의 사라질 가능성이 큼
가격표가 붙지 않는 가치
- 시장은 이런 공간을 만들 유인이 약함
- “외로운 청소년이 덜 외롭게 느끼는 장소”는 직접 판매하기 어려움
- 가치는 청소년, 부모, 동네로 퍼지지만 누구에게 얼마를 청구할지 정하기 어려움
- 이런 효과는 긍정적 외부효과에 가까움
- 좋은 결과가 주변에 퍼지지만, 그 효과를 만든 사람이 돈을 받지는 못함
- 공간은 세상을 조금 더 낫게 만들지만 수익을 만들지 않으므로, 시장만으로는 생기기 어려움
- 현재의 lokal은 누군가가 직접 돈을 넣어 만든 사례이며, 문제는 경제가 이런 가치를 자연스럽게 보지 못한다는 데 있음
줄어드는 제3의 장소와 무급 관계
- Sverok 공간은 점점 드물어지는 제3의 장소(third place) 의 한 형태임
- Ray Oldenburg의 The Great Good Place에서 온 용어로, 집은 첫 번째 장소, 일터는 두 번째 장소, 그 밖의 비공식적 장소가 세 번째 장소임
- 카페, 펍, 도서관, 클럽, 교회 홀, 노조 공간처럼 그저 머물 수 있는 장소가 여기에 해당함
- 남아 있는 제3의 장소도 방문자가 적거나, 머무는 동안 계속 돈을 쓰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음
- 공간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무급 관계 활동도 약해지고 있음
- 할머니를 방문하는 일
- 아이와 오후를 함께 보내는 일
- 동네 이웃과 알고 지내는 일
- 클럽을 운영하는 일
- 매주 친구를 만나는 일
- 외로움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려움
- 교외화, 자동차, 텔레비전, 휴대전화 등 여러 요인이 얽혀 있음
- “외로움의 단일한 근본 원인”을 찾았다는 설명은 신뢰하기 어려움
- 이 사례들의 공통점은 돈을 벌지 못하지만 시간을 요구한다는 점이며, 노동 압박은 이런 활동을 줄이는 요인 중 하나임
임금만 남았을 때의 선택 왜곡
- 대부분의 사람에게 임금은 세상이 생산한 것에 접근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임
- 급여는 노력의 보상이라기보다 식량과 주거에 접근하는 사회적으로 인정된 티켓에 가까움
- 경제학적으로는 임금의 분배 기능에 해당함
- 이 통로가 사실상 하나뿐이면 사람들은 시간을 팔아야 함
- 아이와 보내는 오후
- 화요일에 클럽을 운영하는 시간
- 할머니를 방문하는 여행
- 이런 시간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어도 임금을 만들지는 않음
- 경제는 사람이 교대 근무를 선택하면 그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선택이었다고 해석하지만, 실제 선택지는 “교대 근무”와 “집세를 못 내는 것”에 가까움
- 방을 운영하는 일, 현재 곁에 있는 부모가 되는 일, 조부모를 방문하는 일은 애초에 같은 경쟁에 들어가기 어렵고, 가격 신호는 이를 놓침
- 이는 사무실의 make-work를 생활공간 쪽으로 돌려 본 문제와 같음
- 경제는 희소한 인간 시간을 그 시간보다 낮은 가치의 산출에 쓰게 만들 수 있음
- 가격 신호가 정상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런 낭비를 알아차리기 어려움
과거 회귀가 아닌 선택지의 회복
- 가족과 공동체에 쓸 시간이 줄었다는 문제 제기는 과거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님
- 특정한 사람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할머니가 무급 돌봄에 동원되거나, 누군가가 특정한 부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도 아님
- 문제는 사람들이 무급이지만 유용한 선택지를 감당할 여지를 잃었다는 데 있음
- 무급 활동은 집세를 내지 못함
- 집세는 선택 사항이 아님
- 필요한 것은 누구를 특정 역할로 밀어 넣는 방식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이 할머니, 클럽, 아이를 선택할 수 있게 무급 선택을 감당 가능하게 만드는 조건임
방을 만드는 세 가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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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맡기기
- 팔 수 없는 것은 시장이 보지 못함
- 행복한 청소년이 있는 방은 시장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방도 만들어지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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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비용 대기
- 스웨덴의 보조금 방식이 여기에 해당함
- 국가는 빈틈을 보고 보조금으로 직접 메움
- 이 방식은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훨씬 낫고, 스톡홀름의 lokal이 그 사례임
- 다만 매년 위원회가 계속 자금을 선택해야 하며, 누군가가 명시적으로 떠올린 대상에만 닿음
- “좋은 이웃이 되는 것” 같은 활동은 보조금 항목으로 작성되지 않으면 계속 남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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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가능하게 만들기
- 국가가 특정한 좋은 방을 골라 수표를 주는 대신, 방을 운영할 사람이 그럴 수 있게 기본 소득 바닥을 둠
- 클럽을 운영하고 싶은 사람이 화요일을 한계적 교대 근무에 쓰도록 강제되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임
- 임금 형태로 도착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 가격 체계가 완전히 눈멀지 않게 하려는 접근임
보조금 위에 놓이는 보편적 바닥
- 기본소득이 게임 클럽을 저절로 만들어내지는 않음
- 누군가는 클럽을 시작해야 함
- 공간을 찾아야 함
- 지루한 조직 운영을 해야 함
- 표적 보조금과 보편성은 역할이 다름
- 보조금은 특정한 하나의 것을 의도적으로 만들 수 있음
- 소득 바닥은 사전에 누군가가 고르지 않은 수많은 일을 가능하게 함
- 보조금을 없애자는 결론은 아님
- föreningsbidrag는 유지되어야 함
- lokal 지원도 유지되어야 함
- 기본 소득 바닥은 기존 제도 위에 올라가는 방식임
- 지금은 청소년이 모이는 방이 위원회가 기억해 지원했기 때문에 존재하는 취약한 구조임
- 목표는 우연히 한 방을 만든 상태가 아니라, 그런 방들이 정상적 결과가 되는 경제를 만드는 것임
- 다음 글은 Make-work and Sub-subsistence work를 다루며 해결책을 이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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