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0주년 맞아 첫 대회 달려요"…춘천연합마라톤 5㎞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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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결혼한 민성숙·성일경 부부, 대학 시절 첫 데이트 즐긴 강촌서 출전남편 병세로 운동 시작…"포기 없이 달리는 중년들 응원합니다" 이미지 확대 춘천연합마라톤으로 생애 첫 대회 도전하는 민성숙·성일경 부부 [민성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하늘이 열린 날, 우리 인생도 열어보자는 의미로 40년 전 개천절에 결혼했죠." 내달 3일 열리는 2026 춘천연합마라톤에 결혼 40주년을 기념해 인생 첫 달리기 대회로 도전하는 부부가 있어서 눈길을 끈다. 도전의 주인공은 춘천 팔호광장에서 카페 프리비아를 운영하는 민성숙(62) 대표와 남편 성일경(63) 씨다. 이들 부부는 1986년 10월 3일 남편의 고향인 경기도 파주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다만, 서로의 바쁜 삶으로 함께 꾸준히 운동하진 못하고 지냈다. 세월이 흘러 부부가 퇴직 후 새로운 삶을 설계해나가던 작년 여름 남편 성씨가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지게 됐다. 제때 응급실에 도착해 큰 후유증은 없었지만, 이를 계기로 부부는 운동을 결심하게 됐다. 이들은 매일 약사천, 공지천 등 춘천 도심하천 산책로를 걸으며 함께 운동하는 즐거움을 배우기 시작했다. 러닝 붐을 타고 하천 변을 뛰는 시민들을 보며 부부는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자극받았고, 느리지만 꾸준히 연습하며 이들은 한 번에 3㎞가량 달리게 됐다. 부부는 결혼 40주년을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로 '인생 첫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10월 마라톤 일정을 살피던 중 2026 춘천연합마라톤을 발견하고 '이는 우리를 위한 대회'라 여기며 참가 신청 버튼을 눌렀다. 이미지 확대 2026 춘천연합마라톤 배번과 기념품 [민성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처음에는 욕심이 생겨 10㎞에 신청했지만, 첫 도전은 함께 완주를 목표로 하자고 마음을 고치고 5㎞로 한 단계 낮췄다. 민 대표는 "평소 3㎞를 주로 뛰어 나머지 2㎞가 부담되지만, 걸어서라도 완주하겠다"며 "남편도 함께 달릴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한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강촌은 부부에게 특별한 장소다. 1982년, 대학교 1학년 시절에 이들이 첫 데이트를 즐긴 곳인 까닭이다. 민 대표는 "첫 데이트 후 우리는 캠퍼스 커플이 됐다"며 "대학 시절 강촌은 청춘들이 텐트를 치고 새벽안개를 보며, 또 출렁다리를 걷던 낭만 가득한 '핫 플레이스'"라고 추억했다. 부부에게 이번 대회는 결혼 40주년을 온몸으로 기념하는 동시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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