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아 아이 손 잡고 유모차 끌고…현장서 '올공유치원'도 운영
김민석, 인근 한체대서 시민 토론회…참가 원하는 유튜버들 실랑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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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전재훈]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정지수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가 17일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현재 시위 참가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3천명 안팎으로 최대 3만명이 넘게 모였던 앞선 두 차례 주말보다는 화력이 줄었다.
잠실시위에 참여하던 일부 젊은 층이 홍대 등 시위 공간을 분리해 나갔고, 온라인 활동에 집중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잠실시위 현장도 주말을 맞아 평일 참가 인원보다는 증가했으며 주축 세력도 평일 60대 이상에서 주말 20·30 젊은 층으로 다시 넘어왔다.
이날 오전에는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지만, 오후 들어 청년층과 아이 동반 가족 등이 늘어났다.
실제로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이나 친구들과 무리 지어 자전거를 타고 나온 10대도 눈에 띄었다.
개표소 인근에는 '올공유치원'(올림픽공원 유치원)이란 팻말 아래 아이들이 태극기 그리기 등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도 마련됐다.
아이와 이곳을 찾은 한 30대 부부는 " 아이가 태극기 그리는 법을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기회라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기준 올림픽공원에 머무르고 있는 실시간 인구는 3만2천∼3만4천명으로 3시간 전보다 81.5% 늘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30대(56.6%)다.
집계된 인원 가운데 상당수는 시위현장 인근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 관람객이다.
이날 핸드볼경기장과 옆 88잔디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파크뮤직페스티벌'은 88잔디마당, 88호수수변무대, 우리금융아트홀로 공연 장소를 변경했다.
시위 장소 바로 옆에서 티켓 배부 등이 이뤄지고 있으나 주최 측이 펜스를 설치해 관람객 동선을 분리하며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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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전재훈]
잠실시위 참가 시민들은 개표소로 쓰인 핸드볼경기장을 둘러싸고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한미공조 수사해", "부정선거 에이웹(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에이웹은 한국 선관위가 소속된 협의회로, 부정선거 시스템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몸통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돼왔다.
올림픽공원과 붙어 있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오전 10시에 '선관위 개혁 관련 시민 토론회'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부지법 사태를 기억하자"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도 폭력과 충돌은 안 된다"는 내용의 피켓이 붙어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 총리가 방문할 경우 '침묵시위'를 하자는 제안글도 게시됐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는 자신도 토론회에 참석시켜달라며 한체대 측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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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전재훈]
오후 3시께에는 방송인 이혁재가 빨간색 티셔츠 차림으로 태극기를 들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등 개표소 인근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2010년 룸살롱 여종업원 폭행 사건 등으로 방송계에서 퇴출당한 그는 지난 3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시위 현장 방문을 예고하자 지지자들이 미리 현장에 찾아와 "8월 15일 국민저항권대회에 참석해달라"며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주최자 없는 시위가 장기화하며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는 깃발, 피켓도 등장했다.
대형 성조기를 흔드는 참가자는 물론이고,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전환 반대" 등 이번 선거와는 무관한 의견을 피력하는 깃발도 눈에 띄었다.
이런 가운데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정치한잔'은 인근에서 개표소 봉쇄를 규탄하는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종로구 보신각 앞 인도, 중구 대한문 앞 인도 등 강북 지역에선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거나 부실 선거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다.
index@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21일 16시4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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