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우리를 위해 데려왔으니 훈련 안 시키면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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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 상무 소속 내야수 김호진이 주루하고 있다. 2026.2.23 cityboy@yna.co.kr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야구선수 5명이 있다.
정현승, 이상혁(이상 외야수), 김호진, 강성우(이상 내야수), 김시앙(포수)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야구대표팀이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연습경기를 치를 때 대수비 혹은 대주자 요원으로 함께 뛴다.
대표팀은 대표팀 훈련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위해 따로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지급했다.
대부분 KBO리그 '미래의 스타'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념품이다.
현재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야구대표팀은 야수 11명과 투수 13명을 합쳐 24명이다.
KBO리그 구단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단축 이닝 경기를 소화한 덕분에 투수는 부족하지 않지만, 야수는 선발로 출전하는 9명을 제외하면 교체 선수가 2명밖에 안 남는다.
그래서 대표팀은 상무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은 19일부터 대표팀과 함께 훈련 중이다.
이들은 단순히 경기 후반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건 아니다.
야구대표팀에는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강인권 수석·배터리 코치, 이동욱 수비 코치, 최원호 퀄리티컨트롤 코치까지 KBO리그 감독 출신 지도자 4명이 있다.
강 코치와 이 코치는 대표팀 훈련이 끝나면 따로 상무 소속 선수 훈련을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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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기아의 연습경기에 앞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2.24 cityboy@yna.co.kr
이 코치는 펑고를 쳐주고, 강 코치는 유일한 포수인 김시앙에게 과외를 해준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지금 상무 선수들도 일본 도쿄 근처에서 훈련 중이다. 훈련하던 선수를 여기 데려왔으니까 할 수 있으면 훈련하는 게 옳다. 훈련 안 시키면 실례"라고 말했다.
상무에서 온 5명 가운데 내야수와 외야수들은 실제 연습경기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포수 김시앙은 좀처럼 경기에 못 나선다.
류 감독은 "우리 대표팀 백업 포수가 최재훈이었을 때는 체력을 아껴줄 생각으로 김시앙 선수를 요청했다. 그런데 젊은 포수(김형준)가 대체 선수로 오다 보니까 출전 기회가 없다. 그래도 연습경기에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까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포수 훈련을 맡은 강 코치는 김시앙이 눈에 밟히는지 꾸준히 살핀다.
그는 "대표팀을 도와주러 온 선수인데 경기도 못 나가고 있고, 연습 시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훈련 중"이라며 김시앙에게 고마워했다.
김시앙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그는 "코치님들 모두 내가 부족한 부분을 바로 짚으시더라. 혼자 생각했던 것도 단번에 잡아내신다. 그래서 많이 대화를 나눈다"면서 "경기에 못 나가도 정말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눈을 반짝였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6일 06시4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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