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감사원 "파리올림픽·패럴림픽에 공공 지출 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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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보고서 발표…보안·스포츠 시설에 최다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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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개막한 파리올림픽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가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며 쓴 공공비용이 약 60억 유로(약 9조5천억원)으로 추산됐다.

프랑스 감사원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1차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올림픽·패럴림픽 조직과 운영에 27억7천만 유로(약 4조4천억원), 인프라 구축에 31억9천만 유로(약 5조원) 등 총 59억6천만 유로의 공공예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도 예산안에 제시된 약 30억 유로(4조7천억원)의 2배이자,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감사원에 답변한 53억 유로(8조4천억원)보다도 많다고 일간 르몽드는 지적했다.

조직·운영비 중 공공안전 비용이 약 14억4천만 유로(2조3천억원)로 비중이 가장 컸다. 교통(5억7천만 유로·9천억원), 공공보건(2억1천600만 유로·3천400억원)) 등에도 많은 돈이 들었다.

감사원은 "올림픽 조직에 공공 서비스가 대규모로 동원됐다"며 "최대 안전 목표 달성을 위해 경찰관 등이 적극 투입됐고 관중, 선수, 대표단의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교통 체계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보건 분야 역시 "올림픽으로 발생한 특정 수요에 대응하면서 의료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재편됐다"고 감사원은 덧붙였다.

인프라 비용으로는 스포츠 시설에 12억4천만 유로(1조9천억원)가 소요됐는데 이 중 절반이 경기장 건설에 쓰였다. 도시 재생 및 선수촌·미디어촌 건설에는 8억3천900만 유로(1조3천억원), 교통 인프라 확충에는 5억9천500만 유로(9천400억원) 등이 들었다.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나 드론 대응 장비 등 보안 인프라에도 3억 유로(4천700억원) 이상이 지출됐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감사원이 과도하게 평가했다고 반박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이 올림픽과 직접 관련 없는 지출까지 포함했다"며 기존에 책정된 도시 재생 비용을 올림픽 비용으로 잘못 분류했다고 비판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올림픽 유산'이라는 관점에서 확장된 접근 방식을 따랐다며 최종 보고서는 오는 10월께 발표한다고 밝혔다.

s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3일 19시1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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