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늘어나는 혼밥 인구, 주의해야 할 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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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1인 가구 약 70%가 '혼밥'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혼밥 비율이 67.8%를 기록했다. 2020년애 비해 2.6%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가구구성원이 없으니 혼자서 밥을 먹는다는 답변이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문제는 혼밥을 할수록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려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장인은 밥을 차려 먹기보단 퇴근길 음식을 포장해 가거나 배달음식을 시켜서 먹는 경우가 잦다. 앞서 언급한 조사에서도 혼밥을 하는 이들 중 31.6%는 배달 음식을, 23.3%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밀키트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혼밥을 자주 하는 여성에게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 내용을 보면 혼자서 식사하는 여성은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인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혈압, 공복 혈당 등이 동반 식사 여성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진단 지표 중 하나인 허리둘레는 의학적 지식이나 장비를 통한 검사 없이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 척도다. 지방이 복부에 집중되면 복부비만은 물론 당뇨, 혈압 같은 만성질환 외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복부비만으로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 척추는 몸을 지지하기 위해 활처럼 휘게 된다. 이때 척추의 특정 부위에 하중이 집중되면서 허리디스크 발생 위험이 커진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파열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극심한 허리통증과 더불어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을 유발하고 다리 저림, 근력 약화, 보행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을 무시하고 방치할 경우 신경이 손상을 입어 배뇨·배변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움직임이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인 건강 역시 악화되는 만큼, 허리통증이 발생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먼저 침 치료는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천연 한약재 성분을 함유한 약침은 염증과 통증 제거에 효과적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환자의 틀어진 뼈와 근육을 교정하는 수기요법으로 신체 균형 회복을 통해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인다. 체질에 맞춰 약재를 가감해 맞춤 처방하는 한약은 더욱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한의통합치료의 효과는 국제학술지에도 소개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시각통증척도(VAS; 0~10)는 치료 전 중등도(4.39)에서 치료 후(1.07)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비슷한 효과(1.15)를 유지해 장기적 효과도 확인됐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은 어느새 우리 사회의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척추 건강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고 더 나은 삶의 질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오늘부터는 내 건강을 위한 식단 점검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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