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체크인 한양' 김민정이 사극퀸의 저력을 입증했다.
배우 김민정이 채널A '체크인 한양'을 통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그는 극중 용천루의 대각주 설매화 역을 맡아 냉철하면서도 우아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그는 묵직한 연기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김민정은 조선 최대의 여각 용천루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대각주 설매화를 고혹적인 아우라와 고고한 자태, 의뭉스러운 모습으로 그려내며 신비로운 매력을 더했고, 시청자들이 그의 존재를 궁금해하며 주목하게 만들었다.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그가 사실은 내면에 깊은 상처와 남모를 사연을 지닌 인물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과거의 모든 진실을 아는 유일한 인물로서 비밀을 간직한 채 오랫동안 천방주(김의성 분)의 곁을 지키며 모든 것을 되돌려놓기 위해 은밀하게 복수를 준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는 시청자들이 그가 펼쳐낼 이야기에 집중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설매화는 천방주와 병조판서인 오영락(윤제문 분) 사이에서 묘한 갈등과 텐션을 조정하며 지략가로서 활약,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얽히고설킨 서사 속에서 홍덕수(김지은 분)의 미움을 받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그를 지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는 설매화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민정은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한 눈빛과 절제된 표현력으로 담아내며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호평을 이끌었다.
김민정이 구축한 설매화의 세계는 단순히 한 인물의 서사를 넘어, '체크인 한양'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극중 그는 정치적 음모와 권력 다툼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략과 결단력을 발휘해 홍덕수를 지켜낼 뿐 아니라 나아가 왕권교체를 통해 조선의 운명을 바꾸는 일에 일조하며 주목도를 더했다. 이러한 모습은 기존 사극 속 여성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차별점을 만들며, 주체적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김민정을 '대체 불가한 사극여신'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하게 했다.
김민정의 연기가 더욱 빛났던 것은, 설매화의 감정을 오롯이 눈빛으로 표현하는 순간들이었다. 배신, 신뢰와 갈등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그는 큰 동요 없이 눈빛과 표정, 절제된 대사 안에서 깊이 있는 감정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캐릭터의 내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그의 연기력은 '체크인 한양'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정은 '체크인 한양'을 통해 다시 한번 사극 장르에서 그 이름값을 증명했다. 이전에도 ‘음란서생’, ‘장사의 신-객주’등 굵직한 사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와 캐릭터 해석력을 보여주며 '김민정만이 할 수 있는' 설매화를 완성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