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장승조 "초반 감정 절제 집중⋯문도야 내려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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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장승조가 '멋진 신세계'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장승조는 내달 연극 '타인의 삶'으로 돌아온다.

장승조는 지난 20일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자본형 괴물 '최문도'로 분해 역대급 빌런을 완성했다. 극 중 최문도는 차일그룹 임시회장 자리에 오르며 권력의 정점에 섰으나, 결국 구치소 수감이라는 비참한 파멸을 맞이했다. 장승조는 욕망에 눈이 멀어 타인을 짓밟는 인물의 몰락을 섬세한 완급 조절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배우 장승조가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장승조가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극 초반 통제된 엘리트였던 문도는 점차 밑바닥 본성을 드러낸다. 장승조는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감추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최문도는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완벽한 가면을 쓸 줄 안다. 앞에 나서기 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지시하는 인물이다. 언제나 철저하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지만, 결국 통제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몰릴 때 비로소 억눌렀던 본색이 터져 나온다. 그 폭발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캐릭터를 쌓아가는 과정을 전했다.

작품에서 장승조는 현대의 최문도와 조선시대의 이재(안종)를 동시에 소화했다. 시공간과 신분, 표현 방식은 완전히 달랐지만 두 인물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결국 '욕망'이었다고 그는 짚었다.

전작 '당신이 죽였다'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악역으로 찾아온 장승조는 "작품에서 주인공과 대립하는 안타고니스트로 서 있는 시간은 늘 지독하게 외롭다"라면서 "배우로서 현장에서 맘껏 웃을 수 없다는 점이 힘겹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처절하게 무너짐으로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편하게 웃을 수 있다면 악역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촬영 내내 '문도가 정상적으로 그룹을 승계받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아마 최선을 다해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우려고 노력했을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것 같아요. 결국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끝없는 욕망이 어느 순간 문도라는 인간을 스스로 망가뜨렸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 멈출 수 없는 욕망의 쓸쓸함이 문도의 본질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장승조는 최문도를 향해 "문도야 내려놓으렴.. 이제 그만"이라고 애틋한 한마디를 남겼다.

한편 장승조는 7월 1일부터 9월 13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연극 '타인의 삶'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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