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회 백상예술대상] 박찬욱 감독 "국민 무서워 할 줄 아는 리더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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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05.05 21:04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극본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국민을 무서워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 아래 개최됐다.

신철 작가, 박찬욱 감독 [사진=방송화면 캡처]신철 작가, 박찬욱 감독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날 신철 작가와 박찬욱 감독은 '전,란'으로 영화 극본상(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제가 연출하지 않은 작품으로 상 받는건 처음인데 기분이 좋다"라며 "'전,란'은 임진왜란이 끝나고 나서 민란이 일어났던 혼란기를 배경으로 했다. 전쟁과 반란, 줄여서 '전란'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보면서 '전,란' 생각을 자주 했다. 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용감하고 현명한 국민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점이 그것이다"라며 "이제 우리 위대한 국민의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영화 속에서 차승원이 연기했던 못되고 못난 선조 같은 사람 말고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철 작가는 "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오래 걸린 만큼 제가 감사드릴 분들이 헤어릴 수 없게 많은데 한 분만 언급하겠다"라며 "임진왜란 중 전쟁 포로로 잡힌 왜군을 모아서 군대를 만들어서 자국의 국민을 죽이려 한 못난 왕이 있었다. 절대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그 사실을 조선왕조실록에 명확하게 기록하시고 권력의 편이 아니라 백성의 편에서 분노한 어느 이름 모를 사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그분의 용기와 마음이 400년의 시간을 지나 저에게 닿았기에 용기를 잃지 않고 '전,란'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 어르신께 이 영광을 바친다"라고 덧붙였다.

백상예술대상은 그간 지상파 3사에서 케이블, 종편, OTT, 웹 등으로 심사 범위를 넓히고, 크리에이터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콘텐트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심사 기준을 제시해왔다. 확대된 기준에 따라 올해는 TV 부문을 방송 부문으로 명칭을 교체하며 또 한 번 변화를 꾀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작은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에서 제공된 콘텐트,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방송 부문 예능 카테고리는 웹에서 제공된 콘텐트까지 심사 대상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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