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울산 상대로 24경기째 만에 승리…4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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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4위 쟁탈전'으로 펼쳐진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1분 터진 린가드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내달린 서울은 승점 33을 쌓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서울은 이날 울산을 상대로 그동안 23경기(8무 15패) 동안 이어졌던 지독한 징크스도 8년 만에 깼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시점에서 울산 징크스를 깼다"며 "서울에 취임한 지 2년 만에 울산을 이겨서 더 기쁘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승리를 향한 염원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됐다. 선수들은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1골을 넣고 잘 버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더 많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며 "더불어 수비진에 김주성과 김진수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결승 골을 터트린 린가드에 대해선 "최근 전북전(코리아컵 8강)과 포항전(K리그1 21라운드)을 치르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전북전에선 나를 찾아와 역습 과정에서 볼을 빼앗겨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래서 '네가 살아난 게 더 좋다'라고 칭찬을 해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때 칭찬이 좋았었는지 에이전트를 통해 '린가드가 아기처럼 좋아하더라'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달 초 영입한 공격수 안데르손의 효과를 묻자 김 감독은 "오늘 득점은 못했지만 기회 창출에서 좋은 역할을 했다"라며 "좀 더 욕심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린가드와 콤비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0일 22시0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