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6일(현지시간)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35살 골키퍼 김승규가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치러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딸과 와이프에게 좋은 선물이 될 성적을 거두겠다"며 마지막이 될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과달라하라에 오기 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소화한 사전캠프에서 김승규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4년 결혼한 모델 출신 김진경과 사이에서 딸이 태어난 것입니다.
김승규는 "딸이 태어났는데, 내가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와이프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좋은 성적'이라도 거둬 가장으로서 당당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딸이 누구와 더 닮았느냐는 질문에는 "배 속에 있을 때 나만 닮지 말라고 했는데, 나와 아내가 잘 섞인 딸이 나온 것 같다"며 흡족하다는 듯 웃었습니다.
김승규가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서른다섯 살인 그에게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승규는 "매번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나가는데, 이번에는 나이도 있고 해서 그 이전 월드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승규는 처음 출전한 월드컵인 2014년 브라질 대회를 통해 대표팀 수문장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어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 개근했고, 이번에 4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뒀습니다.
그사이 두 번이나 십자인대 부상을 이겨냈습니다.
이번 대표팀에서 월드컵에 4차례 참가한 선수는 '캡틴' 손흥민과 김승규, 둘 뿐입니다.
김승규는 조현우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왔습니다.
이번 대회서는 발밑이 좋은 김승규가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김승규는 "네 번째 월드컵이지만 첫 번째 때처럼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면서도 "첫 번째 경기에 따라 이번 대회 분위기가 다 결정되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에 나가서 긴장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긴 여정을 함께한 손흥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김승규는 "지금까지 옆에서 가장 많이 힘이 됐던 선수인데, 지금은 주장으로서 가장 무거운 무게를 짊어지고 월드컵에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옆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이번 월드컵을 가장 기억에 남는 월드컵으로 함께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는 1차전 상대 체코에 대해서는 "크로스가 많고 장신 선수들이 많다"며 "골키퍼가 골대만 지킨다고 다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공중볼이 날아왔을 때 적극적으로 나가서 수비수들을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지대 적응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슈팅 연습을 하다 보니 막았다고 생각한 공도 손을 맞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골이 생각보다 빠르게 오는 것 같다"며 "남은 시간 동안 감각적인 부분에서 집중해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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